
“정통 SUV가 이렇게 작아졌다”… 4.57m 차체로 돌아온 토요타의 새 오프로더
크고 무거운 정통 SUV가 부담스러웠던 운전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신차가 등장했다. 토요타가 랜드크루저 특유의 각진 디자인과 사륜구동 구조를 유지하면서 차체 크기를 줄인 랜드크루저 FJ의 일본 판매를 시작했다.
랜드크루저 FJ는 도심에서 다루기 쉬운 크기와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함께 노린 5인승 SUV다. 2.7리터 가솔린 엔진과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일본 판매가격은 450만100엔으로 책정됐다. 한국 출시 일정과 국내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 전장 4,575mm의 비교적 짧은 차체
- 2.7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 래더 프레임 기반 파트타임 사륜구동
- 2열 사용 상태에서도 795리터 적재공간

덩치는 줄였지만 랜드크루저 구조는 남겼다
랜드크루저 FJ의 차체 크기는 전장 4,575mm, 전폭 1,855mm이며 휠베이스는 2,580mm다. 랜드크루저 250보다 전장이 350mm 짧고 전폭은 125mm 좁아, 기존 랜드크루저가 부담스러웠던 운전자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크기다.
최소 회전반경도 5.5m로 설정됐다.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의 편의성을 확보하면서, 휠베이스를 짧게 만들어 험로에서 차체가 걸릴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163마력 가솔린 엔진, 화려함보다 신뢰성
파워트레인은 2.7리터 직렬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최고출력은 163마력, 최대토크는 246Nm이며 일본 WLTC 기준 복합연비는 8.7km/L다.
최근 SUV처럼 강한 출력이나 높은 연료 효율을 앞세운 구성은 아니다. 대신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자연흡기 엔진과 검증된 변속기를 조합해, 장기간 사용하는 정통 오프로더의 신뢰성과 정비 편의성을 중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심형 SUV와 다른 래더 프레임
랜드크루저 FJ는 승용차 기반 모노코크 차체가 아니라 별도의 프레임 위에 차체를 올리는 래더 프레임 구조를 사용한다. 전륜에는 더블 위시본, 후륜에는 래터럴 로드가 포함된 4링크 리지드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구동 방식은 평상시 후륜으로 달리다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륜구동을 선택하는 파트타임 4WD다.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제어하는 다운힐 어시스트와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 전자식 후륜 디퍼렌셜 록도 갖췄다.

작아졌지만 적재공간은 795리터
실내는 2열 5인승으로 구성된다. 2열 좌석을 사용하는 상태에서도 VDA 기준 795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했으며, 좌석을 접으면 최대 1,607리터까지 넓어진다.
2열 좌석은 6대4 비율로 나뉘며 앞뒤 슬라이딩과 등받이 각도 조절을 지원한다. 캠핑이나 낚시처럼 부피가 큰 장비를 자주 싣는 운전자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이다.

범퍼 일부만 교체할 수 있는 실용적 설계
각진 차체와 사각형 캐빈, 뒤쪽에 장착된 스페어타이어는 이전 랜드크루저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이어간다. 전·후면 모서리 범퍼는 여러 부분으로 나뉜 분할형 구조로 제작돼, 오프로드 주행 중 일부가 손상되면 해당 부분만 교체할 수 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파노라믹 뷰 모니터, 사각지대 감지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충돌 위험을 감지하는 프리 크래시 세이프티와 차선 이탈 경고 등이 포함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도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아직 기다려야 한다
랜드크루저 FJ는 일본에서 단일 VX 등급으로 판매되며 공식 가격은 소비세를 포함해 450만100엔이다. 다만 이번 토요타 발표는 일본 시장 판매에 관한 내용으로, 한국 판매 일정과 국내 적용 사양은 제시되지 않았다.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 편의사양 구성, 환율 등에 따라 실제 판매가격은 일본 가격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국내 출시를 확정하기보다, 토요타코리아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것이 정확하다.
랜드크루저 FJ는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이나 강력한 가속 성능보다 각진 디자인, 래더 프레임, 파트타임 사륜구동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정통 SUV의 구조는 유지하면서 크기를 현실적으로 줄였다는 점이 이 차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