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력은 그대로인데 최고 722만 엔”… 전기차에 NISMO 붙인 진짜 이유
닛산이 3세대 리프를 기반으로 만든 신형 리프 NISMO를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최고출력을 크게 높이는 대신 가속 반응과 회생제동, 서스펜션, 타이어, 공기역학을 전용으로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전기차의 편안함을 유지하면서 운전자가 스티어링과 가속페달을 조작했을 때 차체가 더 빠르게 반응하도록 만든 모델이다. 일본 판매가격은 660만1,100엔부터 시작하며, RECARO 스포츠 시트가 적용된 상위 모델은 722만7,000엔이다.
- 일본 공식 출시일: 2026년 7월 22일
- 52kWh·75kWh 배터리 선택
- NISMO 전용 가속·회생제동 제어
- KYB 스윙밸브 쇼크업소버 적용
- 엔케이 19인치 휠과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5
- 일본 가격 660만1,100엔부터
마력 경쟁 대신 페달 반응을 바꿨다
리프 NISMO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B5와 B7으로 나뉜다. 52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B5의 최고출력은 130kW, 최대토크는 345Nm이며, 75kWh 배터리의 B7은 160kW와 355Nm를 발휘한다. 기본 리프와 동일한 동력 사양이어서 최고출력을 높인 고성능 전기차와는 방향이 다르다.

신형 닛산 리프 NISMO 도심 주행 장면 / 사진 = 닛산대신 NISMO·STANDARD·ECO 등 주행 모드마다 가속 특성을 별도로 조정했다. NISMO 모드는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반응을 강조하고, STANDARD는 일상적인 속도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힘이 이어지도록 설정했다. ECO 모드도 단순히 출력을 제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의 운동 성능에 맞춰 반응을 다듬었다.
진짜 차이는 타이어와 서스펜션이다
앞뒤 스프링과 스태빌라이저는 일반 모델보다 단단하게 조정됐다. 쇼크업소버에는 빠른 조향 입력에서 차체 움직임을 억제하면서도 거친 노면에서는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도록 설계된 KYB 스윙밸브 방식이 적용됐다.
프런트 서스펜션 멤버의 일부 부싱도 NISMO 전용으로 변경했다. 타이어에서 스티어링으로 전달되는 움직임을 더 직접적으로 만들면서, 코너에서 차체가 늦게 따라오는 느낌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리프 NISMO 전용 엔케이 19인치 휠 / 사진 = 닛산휠은 엔케이가 제작한 19인치 제품이다. 일반 모델보다 림 폭을 0.5인치 넓혔지만, MAT 제조 방식을 사용해 휠 한 개당 약 1kg을 줄였다. 타이어는 235/45ZR19 규격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5가 적용된다.
빨간 장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력 부품이다
전면 범퍼 양쪽에 배치된 핀 형태의 부품은 차량 옆면으로 흐르는 공기를 정리해 공기저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도어 하단의 삼각형 단면 장식은 차체 아래쪽의 압력을 조절해 고속에서 차량이 뜨는 현상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후면 범퍼 아래쪽은 바닥 가까이까지 내려오는 보트 형태로 만들어졌다. 리어 스포일러 역시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후방 공기 흐름과 다운포스를 함께 고려했다. 전면과 측면, 후면을 연결하는 빨간색 라인은 NISMO가 ‘아테리아 마그마’라고 부르는 전용 디자인 요소다.
배터리는 두 종류, 가격 차이는 약 62만 엔
일본 판매가격은 52kWh 배터리를 탑재한 B5 NISMO가 660만1,100엔이다. 75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B7 NISMO는 695만2,000엔으로 책정됐다.
B7에 RECARO 스포츠 시트를 적용한 모델은 722만7,000엔이다. 가장 저렴한 B5와 비교하면 62만5,900엔 차이가 난다. 모든 가격은 일본 소비세가 포함된 현지 제조사 권장가격이며 한국 판매가격으로 직접 환산하기는 어렵다.
| 일본 판매 모델 | 배터리 | 가격 |
|---|---|---|
| B5 NISMO | 52kWh | 660만1,100엔 |
| B7 NISMO | 75kWh | 695만2,000엔 |
| B7 NISMO RECARO | 75kWh | 722만7,000엔 |
외장에는 NISMO 전용 스텔스 그레이와 슈퍼 블랙을 조합한 투톤 색상도 마련됐다. 블랙 미러와 전용 범퍼, 중앙 리어 포그램프를 적용해 일반 리프와 구분했다.

신형 리프 NISMO 후면 스포일러와 전용 디자인 / 사진 = 닛산빠른 전기차보다 운전이 즐거운 전기차를 노렸다
리프 NISMO는 현대 아이오닉 5 N처럼 모터 출력을 대폭 끌어올린 고성능 전기차는 아니다. 출퇴근과 일상 주행에 사용할 수 있는 리프의 성격은 유지하면서, 코너와 제동 구간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반응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
특히 최고출력 숫자를 높이는 대신 휠 무게와 부싱, 쇼크업소버, 회생제동 제어까지 손봤다는 점이 흥미롭다. 전기차에서도 단순한 직선 가속력보다 조향과 차체 움직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구성이다.
이번 공식 발표는 일본 시장 판매에 관한 내용이다. 한국 출시 일정과 국내 인증 주행거리, 판매가격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국내 도입 여부는 닛산의 추가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