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다시 굿우드 올랐다”… 높이 1.2m 전기 슈퍼카로 돌아온 전설의 이름

렉서스가 차세대 전기 슈퍼카 LFA 콘셉트의 실제 주행 모습을 공개했다. 렉서스 유럽은 7월 24일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힐클라임을 달리는 고화질 사진과 영상을 추가로 배포했다.

이번 주행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신형 LFA 콘셉트의 세계 최초 공개 주행이었기 때문이다. 당초 슈퍼카 패독에 전시될 예정이었지만 위장막을 두른 상태로 힐클라임 코스에 깜짝 등장했다.

  • 2026년 7월 굿우드에서 세계 최초 주행
  • V10 엔진이 아닌 순수전기차로 개발
  • 전장 4,690mm·전고 1,195mm
  • 2인승 전기 슈퍼카 콘셉트
  • 알루미늄 차체와 낮은 무게중심 추구
  • 출력·배터리·양산 일정은 아직 미공개
렉서스 LFA 콘셉트 굿우드 힐클라임 주행
렉서스 LFA 콘셉트 굿우드 힐클라임 주행 / 사진 = 렉서스

17년 전 V10 LFA가 달렸던 장소에 돌아왔다

렉서스 LFA 콘셉트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영국에서 열린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했다. 렉서스에 따르면 오리지널 V10 LFA가 프로토타입 형태로 굿우드에 등장한 지 17년 만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4.8리터 V10 자연흡기 엔진이 아니라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순수전기 슈퍼카로 돌아왔다. 렉서스는 LFA 콘셉트를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브랜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설명한다.

주행은 렉서스 LFA 콘셉트 개발 드라이버와 슈퍼 GT 챔피언, 뉘르부르크링 전문 드라이버 등이 나눠 맡았다. 단순한 디자인 전시를 넘어 실제 고속주행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장면이다.

전고 1,195mm, 도로에 붙은 듯한 차체

LFA 콘셉트의 전장은 4,690mm, 전폭은 2,040mm다. 전고는 1,195mm에 불과하며 휠베이스는 2,725mm다. 탑승 인원은 2명으로 설정됐다.

구분렉서스 LFA 콘셉트
전장4,690mm
전폭2,040mm
전고1,195mm
휠베이스2,725mm
탑승 인원2명
동력 방식순수전기차

특히 전고가 1.2m에도 미치지 않는 낮은 차체가 특징이다. 긴 보닛과 뒤쪽으로 물러난 실내, 넓은 차폭을 조합해 전통적인 슈퍼카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특유의 패키징을 적용했다.

image 40
렉서스 LFA 콘셉트 측면 디자인 / 사진 = 렉서스

GR GT와 기술을 공유하지만 전기차로 차별화했다

LFA 콘셉트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GR GT·GR GT3와 함께 개발되고 있다. 세 차량은 낮은 무게중심과 가벼우면서 강성이 높은 차체, 공기역학 성능을 공통적인 개발 목표로 삼았다.

차체는 GR GT에 적용된 경량 고강성 알루미늄 프레임을 기반으로 한다. 다만 LFA 콘셉트는 배터리 전기차에 맞춰 공간과 무게 배치를 새롭게 구성했다. 렉서스는 이를 통해 전기차에서도 운전자가 차량과 하나가 되는 감각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배터리 용량이나 전기모터 출력, 가속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 LFA보다 빠르다거나 특정 주행거리를 갖췄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후면 디자인은 공기 흐름을 그대로 드러냈다

후면부는 차체를 가로지르는 얇은 조명과 중앙의 렉서스 레터링을 적용했다. 양쪽에는 세로형 조명과 거대한 공기 배출구가 배치됐으며, 차체 아래에는 대형 디퓨저가 자리 잡았다.

전기차는 엔진 냉각용 대형 그릴이 필요하지 않지만 배터리와 모터, 브레이크 냉각과 고속주행 안정성을 위한 공기 흐름은 여전히 중요하다. LFA 콘셉트는 장식적인 요소보다 실제 공기역학 구조를 외관에 드러낸 형태에 가깝다.

렉서스 LFA 콘셉트 후면 디자인
렉서스 LFA 콘셉트 후면 디자인 / 사진 = 렉서스

운전석은 손을 떼지 않는 조작에 집중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전용 스티어링 휠은 큰 조향에서도 손의 위치를 바꾸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주요 스위치는 앞을 보면서 손끝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됐다.

계기판과 차량 정보 화면은 운전자의 시선 가까이에 모았다.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화려한 장식보다 운전에 필요한 정보와 조작계를 중심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렉서스 LFA 콘셉트 운전석과 전용 스티어링 휠
렉서스 LFA 콘셉트 운전석과 전용 스티어링 휠 / 사진 = 렉서스

LFA 이름은 V10 엔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리지널 LFA는 고회전 V10 엔진과 독특한 배기음으로 상징성을 얻었다. 이 때문에 전기차가 LFA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소비자도 있을 수 있다.

렉서스는 LFA라는 이름이 내연기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차세대로 계승해야 할 제작 기술과 운전 경험을 상징하는 이름이며, 전동화 시대에도 스포츠카 개발 기술을 이어가는 역할을 맡는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 차량은 어디까지나 콘셉트 모델이다. 렉서스가 LFA라는 이름으로 공식 발표하고 실제 고속주행까지 공개했지만, 양산 확정 여부와 출시 시기, 가격은 발표하지 않았다.

출시일보다 실제 개발 단계가 더 궁금한 차

렉서스 LFA 콘셉트는 이미 디자인 전시 단계를 넘어 실제 힐클라임 코스를 달렸다. 위장막 차량이 고속주행에 투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양산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

그러나 렉서스는 아직 양산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배터리와 출력, 주행거리 같은 핵심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만큼 지금은 오리지널 LFA의 뒤를 이을 전기 스포츠카의 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모델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